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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104 중급반 되다!
    음파음파 수영일기 2023. 1. 5. 01:40


      1월1일은 신정, 공휴일. 2일 월요일은 어찌어찌 시간을 못맞춰서, 3일은 수업이 있는날! 아 드디어. 수영 못가면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병에 걸렸다.

      강사님도 바뀌었다. 새로운 강사님은 여자분이시다. 여자강사님은 처음 봐! 신기하다. 어디까지 배웠냐고 물어보셔서 평형하던 중이였다고하니까, 중급반으로 가라고 하셨다.  엇! 나 중급반됐네? 접영까지 할 줄 알아야지 가는 건줄 알았는데, 갑자기? 아무렴 좋아.

      새로운 강사님은 열정적이 넘치고 무척 체계적이셨다. 킥판잡고 자세 교정받고, 자유형발차기 100m, 배영발차기 100m, 킥판빼고 자유형100m, 배영100m 하고 우리반 몽땅 체력방전. 춥거나 더우면 얼굴이 잘 빨개지는 나는, 얼굴이 터질것 같았다. 다행이 내옆에 다른 회원님도 나랑 똑같은 상태였다. 어휴, 배영이 이렇게 힘들 수도 있군. 다들 지쳐있으니까 레인 절반만 걸어갔다오기로 했는데, 수영장 물속에서 이렇게 걷기만 하는 것은 또 처음. 재밌네, 내 앞에 여사님이 춤을 추면서 걸어가시길래 나도 실룩실룩 춤추며 걸어갔다.

      나에게 배영은 휴식이었다.수영장 천장에 야자수나무잎과 짙푸른 밤하늘에 별을 그려넣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팔은 때때로 휘적거리며 휴양지에 온 착각 속에 빠진다. 그런데 이 날 배운 팔돌리기는 옛날에 술게임할때도 이정도로 어깨를 돌려본적이 없었는데, 배영을 이렇게도 할 수 있는 거였군! 역시 사람은 배워야하나보다. 확실히 쭉쭉 나간다. 이제 야자수에 밤하늘 별 같은건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이제 국가대표 선수 연습중이다(라는 착각이 들었다).


      그 다음날, 늦은 시간 자유수영을 갔다. 왠지 오늘 물에 잘 안뜬다. 어제 배운거 연습해보는데 배영하다가 발에 뭔가 닿았는데 딛고 보니 수영장 바닥이라서 일어나 버렸다? 배영하는데 어떻게 발끝을 수면까지 띄울 수가 있는거야? 내 다리는 점점 바닥으로 가라앉아가기만 하는데? 나 다시 초급가야하나? 아마 내가 코어가 약한 탓이지 않을까?

      가벼운 운동을 시작한다며 1시간 걸어서 출근하기를 했더니 손이 부었다. 팔에 근육이 너무 없으면 팔에 모인 피를 팔근육이 펌프질을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한달동안 하루 5분씩 2kg덤벨 운동을 하였다. 처음에는 2kg도 죽을 것 같았는데, 3주정도 하니까 할만해졌다. 팔이 너무 말라서 근육실루엣도 금방 생겼다. 이제 손은 안붓는데 때때로 다리가 부었다. 인바디 해보니까 다리에 부종이 있다는데 이건 어떻게 해결하지? 수영 할 때는 몸통이 아직도 큰 물살을 잘 견지디 못한다. 옆 레인에 어께가 두툼한 사람이 물살을 거칠게 가르고 지나가면 물속에서 나는 휘청휘청. 원래 당연한건가? 일단 스쿼트를 한달만 해봐야겠다.

      다이빙을 꼭 배우고 싶은데, 몸에 근육은 좀 붙었으면 좋겠다. 수영하면서 프로틴이라도 먹어야 하나 했는데, 알아보니 크게 소용없는 짓이고, 끝나고 바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보충해주는게 최고라고 한다.


      수영으로 고민이 깊은 밤. 그래도 수영 재밌어.
    우리 강습반은 여탕 헤헤. 편해서 좋다. 평형 마스터하면 이쁜 수영복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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