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네 번째 도전기_우아한 다이빙을 하는 그 날을 위하여.음파음파 수영일기 2022. 12. 30. 21:31
2022년 12월 30일 춥고 맑음
낮기온 -1, 밤기온 -10도쯤 되는 듯.
나의 네 번의 수영 도전기
나의 첫 수영 강습은 중학생 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니까 수영은 꼭 배워놔야 한다"는 것이 엄마의 지론. 하지만 자유형도 숨쉬는 것은 마스터 하지 못하였다. 앞으로 가는 흉내만 내는 정도인데, 엄마는 그걸 보고 엄청 깔깔거리며 재밌어 하셨다.
두 번째 강습은 대학생 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니까 수영은 꼭 배워놔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 되었다. 이사한 집 바로 앞에 스포츠센터가 있어서 수영을 다시 배우기 시작하였다. 배영 팔은 못젓고, 누워서 발차기만 할 수 있는 정도만 배웠다. 왜 그만뒀는지는 기억안나는 데 선생님이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여러 해가 지나고,
해외경험을 바다가 많은 동네에서 여러 해 지내고 나니 물이랑 제법 친해졌다. 배영 팔돌리기도 못하는 주제에 스노우쿨링, 스킨스쿠버, 서핑, 다이빙 등을 즐겼다. 이제는 물이 무섭지 않았지만 물 속에서 좀 더 자유롭고 싶었다. 특히 해변에 높다란 바위에서 다이빙을 할 때, 요령없이 뛰어서 수면에 부딫힐 때 너무 아팠고, 그때 친구가 찍어준 내 사진이 너무 못생기게 나온 것이 충격이었다(4-5미터 정도 되는 높이라 좀 많이 무섭긴 했다). 그래, 다이빙을 배워야겠어. 덤블링 같은거는 바라지도 않으니까, 덜 흉하고 안아프게 다이빙하고 싶었다.
세번째 강습은 4년 전.
데스크에 대뜸 다이빙까지 배울 수 있냐고 물어보고 등록을 하였다. 하지만 평형 발차기를 배우는 것을 마지막으로 출석하지 못했다. 그때 지방출장을 자주 다니는 직장으로 취업하게 되어 수업을 자주 빠지다가 결국에는 돌아가지 못했다. 직장을 옮긴 후 다시 다니고 싶었지만 생각치도 못한 역병의 창궐로 수영장은 갈 수 없게되었다.
역병이 잦아들고, 드디어.
습도가 매우 높은 수영장에서는 바이러스가 활동을 잘 하지 못한다는 영문보고서까지 찾아보고, 네번째로 강습을 등록하였다. 수영을 배우다 관두고 배우다 관두고. 몇 번씩이나 다니다 그만두는 일이 반복되니 이제는 좀 불안하다. 일단 한 달만 등록하였다. 그리고 월말에 또 한 달 등록하고, 그 다음 또 한 달. 다행이 아직까지는 안정적으로 석달째 배우고 있다. 그 사이에 나는 수영에 완전히 재미가 붙어 하루라도 수영장을 가지 않으면 좀이 쑤셨다.
지금껏 배운 수영을 기간을 다 합치면 1년이 넘을텐데, 띄엄띄엄 강습을 받으니 실력은 초급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제 겨우 자유형과 배영을 할 때 힘을 빼고 전보다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자유형은 숨쉴 때 자꾸 가라앉는 것과 너무 급하다는 문제가 있었고, 배영은 뒷목에 힘을 빼지 못해서 뻐근해 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자유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편안한 수영이 가능해졌다. 엥? 어떻게 된거지? 배가 고플랑 말랑한 상태에, 왠지 몸이 좀 피곤했는데, 힘없이 물에 몸을 맡기고 다소 성의 없이 철부덕 철부덕 했는데 이상하게도 가라앉지 않고, 숨도 편안하게 쉬어지고 천천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하니까 힘도 덜든다. 어떻게 이게 된거지? 근데 왜 지금껏 안된거지?
이제 자유형과 배영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으니 평형도 쉽게 될줄 알았는데, 거의 3주째 고전하고 있다.
팔을 얼만큼 깊이 넣고, 얼만큼 벌려야 하는지, 동그라미인지 타원인지, 킥은 언제해야하는지, 왜 자꾸 몸이 가라앉는지, 숨쉬고 나면 상체가 너무 깊이 빠지는데 물을 안누고 어떻게 올라오는지….등등. 선생님은 선생님데로 답답해 하시고, 나는 나데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몰라서 답답하고. “남들이 하는 것 좀 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은데, 물속에 머리넣고 보고있기 민망하잖아~~변녀로 오해받으면 어떻게!” 하던 차에 유튜브를 찾아보게되었다.
요 1주일정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
오늘은 가라앉는 것에 대한 솔루션을 찾았다.
미친물개님
-평영 가라앉는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hdK9SJ-Jnfc
=요약 : 몸을 수평으로 만든다
SHC의 박은지선수님
-SHC 수영_평영 다리가 가라앉는 이유 1,2편
=요약 : 유선형자세(수평만들기), 머리숙이기, 엉덩이 띄우기,
이거 복습하고 내일 자유수영 또 해봐야지.
'음파음파 수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4-14 수영하는데 인바디체크를 해요? (0) 2023.04.14 230225 수영을 잘 배울 수 있는 시기가 지나기 전에- (0) 2023.02.25 2023-01월 핀 (0) 2023.01.27 230104 중급반 되다! (0)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