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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1012
    Blue_mode 2022. 10. 12. 10:49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다시 마음 잡고 일어나고

    그러나 또 무너지고..

     

    차라리 다정하지를 말던가.

    간헐적 소통은 질끔질끔 떨어지는 물방울 마냥.

    더 목마르게한다.

     

    죽어버리든가 죽여버리던가

    없애버리거나 없어지거나

     

    나는 왜 이렇게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거지

    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얕은 기쁨과 깊은 실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챗바퀴를 도는거니.

     

    외면하다

    외면해야지

    그냥 없다고 생각해야지

    나의 썩어버린 다리

     

    절뚝절뚝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고

    때때로 고통과 악취가 밀려오겠지만

    잘라낼 수 없다.

     

    하지만 이내 다시 햇볕이 들면 

    나는 활짝 피어나고

    오래 머물지 않는 태양은 낮보다 긴 밤에 나를 내팽겨치고 

    언제 그랬냐는듯 내 주변은 또다시 암흑속으로.

     

    배를 탄다고?

    비행기를 탄다고?

    아, 땅속에 아지트를 만들었다고?

     

    아니

    없는게 나아

    없는게 나아

     

    그냥 나혼자 어둠 속에 불을 밝힐래

    제발 그만 찾아와

    10분짜리 향초같은 태양은 필요하지않아

    나는 쾌청한 하늘과 따스한 햇볕을 온종일 느끼고 싶어

     

    빨리 날개를 만들어 떠나야겠다

    아침을 찾아 떠날꺼야

     

    간헐적 햇살뿐인 깜깜한 밤이

    날 영원히 녹여버리기 전에

    아직 이 마음에 일어설 힘이 남아있을 때.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듯

    어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길지 않은 나의 배터리, 

    빨리 움직여야해

     

    인생을 내가 구원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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