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14 수영하는데 인바디체크를 해요?
이제 웨이브를 하는데 허리가 안아프다.
웨이브를 할때는 어깨와 가슴을 물 속으로 눌러야하는데 그전에는 나는 허리로만 하였다허리를 꺾어서 물속으로 들어가고, 나오고. 그래서 허리도 아프고 앞으로 잘 나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금은 그렇게 잘하느냐? 딱히 그렇지도 않다. 그냥 한개만 배워서 한개를 고쳤고, 사실 지난 3월은 바쁘거나, 수영복 까먹고 안가져오거나 약속있거나 어찌어찌해서 수업을 네번정도 나갔나? 오랜만에 본 수다쟁이 아주머니께서 왜이렇게 오랜만이냐고 하셨다 ㅎㅎ 나를 이렇게 아는척해주고 반가워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사실 요즘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가벼운 노잼시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나는 그 노잼시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이성적으로는 이게 아니라는걸 알고 있는데 마음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와중에도 수영을 꼬박꼬박 나갔다. 수영을 안가면 죽을것 같은 기분이었다. 정말 죽을만한 일은 아니었겠지만, 반드시 꼭 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 가지 않으면 기분이 너무 우울할것 같았다.
지난달에 수영을 너무 자주 빠지고, 자유수영도 잘 못가니까 수태기가 좀 왔었는데, 요 며칠 열심히 가니까 다시 흥미가 생겨났다.
게다가 어제 세달만에 인바디를 체크해봤다.
11월달 처음 수영을 등록하고 처음 인바디를 체크하고,
지난 1월에 한번 체크하고
이번 4월달이 세번째이다.
그렇게 심각하게 운동을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이게 뭐 그렇게 큰 변화가 있을까 했는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몸무게가 11월보다 4키로가 빠졌다.
49키로였는데, 45키로가 되었다.
나는 원래 몸무게 변동이 크지 않은 사람이다. 지난 10년간 45-50을 조금씩 왔다갔다했을뿐인데 5개월만에 4키로의 살이 빠진것은 이례적인것이다. 정상이었던 단백질까지 부족하다고 떴다.
지난3월은 수영도 자주 못갔는데 살이 빠진게 이상했다. 내가 어디 병걸린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했는데, 내가 먹는 칼로리와 나에게 필요한 칼로리를 검색해보니 내가 왜 살이 빠지는줄 알겠더라.
지금 현재 몸무게에 주5일로 수영을 한다고 했을때 필요한 칼로리가 1600칼로이였다.
하지만 내가 먹고있는 음식은,. 고기를 잘 안먹고 야채와 탄수화물을 좋아하고, 하루 두끼 그냥 적당히 배부를 적도만 먹는- 어쩔때는 한끼만 잘먹고 다른 한끼는 대충떼우는 나의 나쁜 식습관은 거의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식단이었던것. 칼로리 소모가 많은 ‘수영’이라는 운동을 하는데, 식사를 그런식으로 하는건 뭐 거의 걸어다니는 미라가 되겠다는거였다.
섭취하는 식사도 탄수화물 4: 단백질1 정도가 근육형성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단백질은 100그람을 먹어도 100그람 몽땅 단백질로 흡수가 되는것도 아니다.
닭가슴살 100그람에 섭취되는 단백질은 23그람. 이게 제일 효율이 좋은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콩과 두부는 12.7그람, 8.5그람밖에 안된다.
300그람짜리 두부 한모를 먹어도 25.5그람의 단백질밖에 흡수가 안된다..
내가 원하는 근성장을 하려면
45키로 몸무게에는 72~104그람의 단백질을 먹어야한다.
세끼를 모두 300그람짜리 두부를 먹으면 내몸에서 근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 충족되지만, 탄수화물은 100그람에 1.2그람밖에 들어있지 않다. 두부는 수분이 85프로.
어쩔 수 없이 단백질 보충제를 먹어야하는건가?
유청 단백질보충제는 되도록이면 먹고싶지 않다.
어렵다.
수영은 재미있는데, 이렇게 몸이 말라가서 고민을 하게될줄이야.
식욕 엄청 솟을 줄 알았는데, 배는 고프지만 우울증 때문인지 식욕이 막 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살이 빠지니 걱정해주는 내사람이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오늘은 세끼를 몽땅 고기를 먹었으니 이제 운동만 하면 되겠지?
자 이제 또 수영가야지.